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바보 이반 (문단 편집) === XI === 맨 처음 악마는 장군으로 변장한 다음 이반에게 군사를 모집하라고 하자 이반은 흔쾌히 승낙했다. 물론 이반답게 "군사를 모집하는 게 좋은 거라고? 그래 좋아, 모아서 노래나 시키자구."라고 승낙했지만. 하지만 이반의 나라 바보 백성들은 누구 하나 군사가 되려고 하지 않았다. 이미 필요한 게 다 있고 농사도 지어야 하는데 뭐하러 군대에 가냐는 것이었다.[* 이때 바보 백성들과 이반 사이의 만담이 촌철살인이다. 징병을 거부하면 사형에 처한다는 방을 악마가 혼자 멋대로 써 붙였는데, 백성들이 악마에게 "군대에 가면 죽을 수도 있다는데 사실입니까?"라고 하자 악마가 그럴 수도 있다고 답한다. 그러자 백성들은 "그럼 군대 안 갈 겁니다. 어차피 죽을 거면 편하게 집에서 죽지 뭐 하러 군대에 갑니까?"라고 말한다. 열받은 악마는 "이 바보들아, 군대에 간다고 꼭 죽는 건 아니야. 하지만 군대에 가지 않으면 이반 왕이 너희를 사형할 테니 확정적으로 죽는단 말이다."라고 협박했는데, 그 말을 듣고 겁에 질린 백성들이 이반에게 구름처럼 몰려가서 "저 양반이 말하길 임금님이 우릴 모두 사형에 처한다는데 진짜인가요?" 묻자 이반은 "뭐? 나는 그런 왕명을 내린 적이 없는데. 게다가 나 혼자의 손으로 어떻게 너희를 모두 죽인단 말이야? 내가 먼저 늙어 죽겠네."라고 즉석에서 방의 내용이 허위라는 것을 알게 했고, "그렇다면 저희는 군대에 가지 않겠습니다."라는 백성들에게 "응 그래, 편할 대로 하라구." 하고는 돌려보냈다. 결국 이렇게 정부와 국민 사이의 협상(?)이 잘 되어 아무도 군대에 가지 않았다.] 백성들을 군사로 만드는 것에 실패하자 악마는 강대한 옆나라의 타라칸[* 러시아어로 [[바퀴벌레]]라는 뜻이다.] 왕을 찾아가서 이반은 바보인데다 군대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돈은 없지만 가축과 곡식이 넘쳐나니 이반의 나라를 침공하라고 부추겼다. 타라칸 왕은 당장 군대를 동원하여서 이반의 나라를 침공하자 백성들은 다급히 이반에게 보고했지만 이반은 "옆나라 군인들이 쳐들어온다고? 왜지? 우리나라를 구경하러 오는 걸까? 나쁘게 대하지 않으면 우리를 해하진 않겠지. 하던 일이나 계속 하다 저들이 오면 잘 대접해줘."라고 했다. 바보 백성들은 누구 하나 저항하지 않았고 적군의 진격을 오락거리인 양 길에서 구경하면서 침략군이 물건을 빼앗으려 하면 그냥 요구대로 선선히 내줬으며 아예 자기가 먼저 알아서 기부(?)하기도 했다. 심지어 '''"당신들 나라는 살기 어려운 모양인데 여기 와서 사는 게 어때요?"'''라고 제안까지 했다. 군사들은 기분이 언짢아져 왕에게 돌아와 이건 전쟁이 아니라 어린아이의 물건을 무장한 어른이 빼앗는 약탈 같다면서[* 계몽사의 판본에선 '전쟁이 아니라 칼로 두부를 베는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나와 있다.] 싸울 만한 적이 있는 다른 전쟁터에 보내달라고 청했다. 그러나 분노한 타라칸 왕은 마을을 다 파괴하고 모든 식량을 불태우라면서 내 명을 거역하면 사형에 처하겠다고 엄포한다. 어쩔 수 없이 타라칸 군은 집들과 밭들에 방화하고 가축을 죽이지만 백성들은 저항하긴커녕 "우리는 당신들을 괴롭힌 적이 없는데 왜 당신들은 우리를 괴롭히나요?", "왜 소나 말 같은 죄 없는 가축을 죽여 버리나요?", '''"필요하다면 그냥 가져가면 될 '''걸 왜 태워 버리나요?"라면서 슬퍼할 뿐이었다. 결국 무고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 같아 울적해진 타라칸 왕의 군사들은 왕명도 내던지고 뿔뿔이 탈영해서 도망쳐 버렸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